술을 빚어 놓으면 쌀을 발효시킨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수(酬)'와 '을(乙)'자를 결합해 '수을관(酬乙館)'이라고 부른다.
술을 빚어 놓으면 부글부글 끓으며 열이 발생한다.
이 현상을 보고 물 속에 불이 있다고 해서 '수불'이라 불렸고,
시간이 흐르면서 '술'로 변형됐다.
'수을(酬乙)'은 한글이 창제되기 전에 고유의 우리말인 '술'을
한자의 음을 빌어 적던 방식이다.
따라서 '수을'을 빨리 읽으면 오늘날의 '술' 발음이 된다.
그러므로 '수을관'이란 곧 '술박물관'이라는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