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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술박물관

제25부 음주상식 1부

1. 왜 낮술이 잘 취하는가?


낮에 마시는 술이 잘 취한다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점심 식사때 마신 반주 몇 잔에 이상하게 금방 취하는 일이 있다. 어째서 적은 양의 술이라고도 낮에 마시면 빨리 취하고 저녁에 마시면 그렇지 않은 것일까. 여기에 흥미있는 실험을 한 것이 있는데, 하루 중에 여러 시간대에 쥐에게 알콜을 투여하여 그때의 신체조직의 감수성을 조사한 것이다. 이 실험에 따르면 알콜의 감수성에는 하나의 리듬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장기의 알콜 감수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은 저녁의 활동기이고 그것은 하루 중 감수성이 가장 낮은 시기에 비하여 7배나 되었다. 또한 뇌의 감수성은 쥐의 활동기의 중간에서 후반 즉, 한밤중에서 새벽녘에 걸쳐 가장 높았다. 이것을 인간의 생활 패턴으로 바꾸어 생각해보면 장기의 감수성이 고조되는 것은 아침이고 뇌의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은 밤이라는 얘기가 된다. 다시 말해 아침이나 낮의 술은 몸에 영향을 주고, 밤의 술은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낮술에 취하는 것은 단순한 기분만은 아니고 생리학적으로도 확실히 근거가 있는 모양이다.


2.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방법


취하지 않으면서 술을 마시는 방법이 없을 리 없다. 단지 자신에게 적당한 음주방법, 알맞는 음주량, 편안한 음주습관 등을 찾아내어 음주를 과하지 않고, 최상의 음주조건을 신체에 유지하여 주어 취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본인에게 적당한 음주법은 그 적정방법을 찾아내는 요령으로 먼저 혈중 알콜농도를 높이지 않을것, 간장의 대사능력을 활성화시킬 것, 알콜의 절대량을 줄일 것 등이다.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한가지 방법은, 인간의 알콜 산화능력이 체중 1kg당 0.15g의 순알콜이라고 하는 원칙을 이용하여 그 속도를 계산하여 마시는 것이다. 이 수식에 의하면 체중 60kg인 사람은 정종 한잔은 10분 동안 마시고, 한잔의 맥주라면 30분에 걸쳐서 마시면 결코 취하지 않는다. 이렇게 할 경우 혈중 알콜의 양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론 앞에서 누누히 서술하였듯이 음주전에 조금이도 음식물을 섭취하여 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알코올의 흡수율은 둔해지고 천천히 취하게 된다. 게다가 간장의 분해능력도 영양소를 얻어 활발해지게 되는 잇점도 있다. 술을 마실 때 가능하면 안주를 많이 먹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그리고, 술은 가능하면 알콜농도가 엷을 것을 택하고, 위스키는 물을 타서, 많은 양을 마실 수 없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물이나 차를 옆에 놔 두고 술을 마시면 곧바로 그것을 들이키는 것도 괜찮다.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 알콜이 그만큼 빨리 몸 밖으로 배출된다. 또한 단 것을 안주로 먹는 것도 좋다. 당분은 알콜의 혈중농도를 억제시킨다.

또 한가지는 술을 마시기 전에 단 30분이나 1시간이라도 누워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간장으로 가는 혈액이 70퍼센트 정도 증가해 활력이 회복될 수 있다. 1홉의 술을 마시면 3시간 정도 쉬고 나서 또 마시는 것도 간장의 분해능력과 그 회복을 생각했을때 일리 있는 방법인 것이다.

이상으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방법 몇가지를 적었으나,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술의 양을 억제하는 길 밖에 없다. 우리가 흔히 음주전에 먹어두면 취하지 않는다고 하여 시중에 팔리고 있는 강장제들은 단지 취하는 것이 지연될 뿐이고, 어떻게든 마신 술은 체내의 혈액을 따라 순환하기 마련이다.



♠술에 관한 속담


▦ 술 괴자 체 장수 온다.

주인이 술 대접을 하는데 곁에 있던 나그네가 생색은 내듯이, 일이 반대로 되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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