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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술박물관

제4부 전통주의 특성

전통주의 특성


1. 한국의 전통술은 중국술처럼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는다.

전통술은 일본술처럼 섬세하지도 않다. 보드카처럼 독하지도 않다.

그러나 과실주가 아닌데 도 느껴지는 은은한 향, 자연스런 빛깔, 같은 알코올 도수라도 유난히 부드러운 느낌. 큰 차 이는 없지만 자꾸 마시다 보면 알게 되는 미세한 맛의 차이, 통음 후에도 두통이 없는 잔잔 하고도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술은 다른 어떤 술과도 다르다.



2. 서양의 술과 동아시아 3국의 술을 다르게 하는 것은 누룩이다.

서양의 과실주는 물론이고 서양의 맥주나 위스키 같은 곡주도 누룩을 사용하지 않고 엿기름 으로 술을 빚는다.누룩은 밀이나 쌀같은 곡식을 물로 반죽해서 곰팡이가 피어나도록 발효 시킨 것이다. 우리의 전통술도 곰팡이를 이용하여 빚는 누룩술이다.

그렇다면 같은 누룩으로 술을 빚는 동양 3국 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일본술은 쌀누룩을 사용한 술이며 중국과 우 리는 밀누룩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 원료는 중국이 찹쌀을 주로 쓰고 일본이 쌀만을 사용해 빛는데 비해 우리는 쌀과 찹쌀, 잡곡들을 다양하게 함께 사용하여 술을 빚는 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술은 지금까지 제조법이 전하는 거만도 약 300여가지에 이른다.




3. 기능성이 뛰어나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음식이 곧 가장 좋은 약이라는 생각이 술에도 적용되어 술자체를 약으로 쓰기도 하고 특히 술의 부원료로 생약재를 사용한 술의 발달을 가져왔다.

생약재의 고유한 약효외에도 순환기질환과 암등에 작용하는 전통누룩과 전통술의 기능성도 현대과학의 힘을 입어 그 과학성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4. 좁은 국토에서 빚어진 술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점이 남다르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술을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라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도 나 이 지긋한 분들은 술을 마신다고 하지 않고 술을 먹는다고 한다. 술이 음식이기 때문에 5미 가조화된 맛있는 좋은 술이라고 하였고 음식이기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먹는 것이라 고 생각했다.그리고 서양, 중국, 일본과 달리 역대 왕조의 금주정책으로 공업적 양조보다는 집에서 빚어 마시는 가양주문화가 발달한 탓에 역설적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술들이 전하는 것이다 .전통술의 진면목을 알려면 현대인의 고질적인 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히말라야의 장대함을 느끼는 기쁨만큼이나 고향집의 저녁의 전통술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술이다. 그러나을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 무엇보다 미식가이고 아직 제대로 빚은 술을 먹어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먹어보아야 한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좋다.

한국의 전통술은 "맛이 있고(存) 맛이 좋은(在) 또 하나의 음식" 이기 때문이다.


♠술관련 속담


▦ 값싼 것이 보리술이다.

보리고 만든 막걸리는 맛이 시금털털하기 때문에 술 중에서 값이 가장 싼 술이라는 뜻.


▦ 겨울비는 술비다.

겨울에 눈은 안 오고 철 지난 비가 오면, 농촌에서는 흔히 모여서 술을 마시며 편히 쉰다는 뜻.


▦ 광산 김씨의 술이요, 은진 송씨의 떡이다. [金酒宋餠]

예전 논산군 연산 김씨의 술 맛이 좋았고, 대전 회덕 송씨의 떡 맛이 좋기로 유명하였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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